잡다하게 다루지만, 주종은 게임
by 요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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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만이 아는 세계 1, 2권
뭐랄까, 이제 와서 따로 언급하기도 좀 거시기한 느낌이 드는 만화. 왜냐면 요 근래 마이 밸리에 업데이트된 포스트 중 만화를 다루는 블로그의 글은 진짜 거의 다 이 만화에 대한 글이 올라왔기 때문에(...). 열화와 같은 반향이라곤 할 수 없겠지만, 누구나 한마디쯤 안하곤 못배기게 만들 정도로 매력있는 만화라는 의미가 되려나요.

케이마의 주옥같은 명대사, 확고한 신념 아래 진행되는 공략, 귀여운 그림체. 그리고 무엇보다 이 만화 자체의 기발한 착상. 명백한 오타쿠물임에도 자학 같은 건 전혀 없이 떳떳하고 당당하게 세상에 외쳐대는 기백(...). 아, 완전 반했어요 이거. '그건 게임 이야기잖아요?''내가 언제 현실 이야기하는 거 봤어?'같은 대화도 너무 좋고.

일단 초반은 작품의 성향을 보여주고 빠른 반응을 얻기 위해 템포를 많이 높인 것 같은데, 뒤로 가면 좀더 차분한 공략이 나오지 않을까 싶군요. 캐릭터 성향도 우선 정석을 깔아두었으니 변화구 캐릭터가 등장할 차례 아니려나. 아니면 공략불가 캐러라던가(...). 일반적인 오타쿠 만화라면 안티테제 성향의 전개도 나올 법 한데 아직 이 만화에선 그런 분위기는 읽히지 않는군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작가가 한 10년쯤 죽을 쑤다가 그림체도 바꾸고 이것저것 노력하면서 이번에 마침내 박을 터트린 거라던데, 진짜 기회를 잘 잡으신 듯. 앞으로도 작품의 기세를 늦추지 않고 계속 좋은 작품을 그려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학산님 빨리 다음 권좀. 현기증 난단(하략).


Q.E.D&C.M.B
이 책들이야 뭐, 좋은 의미로 항상 똑같은 이야기. 이번에는 개인 취향으론 CMB쪽이 조금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QED 두번째 이야기도 괜찮긴 했지만. 아무튼 보는 사람은 계속 볼테고 감상도 똑같이 나올 테니 따로 더 쓸말은 없네요(퍽).


크게 휘두르며 12권
지금까지도 딱히 캐릭터를 외면하거나 하진 않았지만, 점차 니시우라의 구성원이 하나하나 부각되면서 자리매김을 하는 느낌. 그러니까, 미하시가 수에 아베도 수고 이즈미는 강공이네 뭐 이런 식이랄까(틀려!).

아무튼 야구만화도 좋아하기 때문에 재밌게 보고 있긴 한데 이 만화도 뭐랄까... '허세'가 참 없는듯. 물론 보는 관점에 따라서 '짜임새가 있다'고 평가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그래도 만화이니만큼 '흐름'이란 게 오면 폼도 좀 잡고 허세도 부려가면서 독자를 흥분시키는게 필요하지 않으려나요.

하기야 어찌 보면 그렇게 폼잡는 만화는 차고도 넘쳤으니 오히려 이런 만화가 더 귀하기도 하고... 지금의 전개도 충분히 재밌으니 만족은 합니다. 까짓 허세분은 다른 만화에서 보충하지 뭐. 하나가타라던가 그런거 많잖습니까(퍽).


수혹성 연대기는 대충만 읽어서 감상은 일단 패스. 군청학사와 비슷한 맛이라기에 일단 구입은 했는데... 에고 날잡아서 다시 제대로 읽어봐야.

시엘 12권
...슬슬 내용을 따라가지 못하는 기분. 이것도 시간 내서 앞권을 다 복습하고 다른 사람의 감상글도 좀 찾아 읽어봐야할 듯. 분명 좋아하는 작품이지만 12권까지 와서 돌이켜보면, 제가 이 만화에서 마음에 들었던 것은 결국 '하나하나의 장면'이지 전체를 관통하는 흐름이나 큰 그림은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라리에트 가는 걸음마다 사뿐히 즈려밟으라고 꽃을 깔아두는 이비엔이 너무 좋았군요. 어흠.

아 그나저나 이거 이비크로 떡밥이 끊이질 않는데(...). 특히 이번 권에서는 연재잡지로 봤으면 뒤집어졌을만한 이벤트가 이비엔과 크로히텐 사이에서 벌어졌기에 한층 더 두근두근. 뭐 그래도 소교헌의 마지막이라던가를 생각하면 결국 이분도 모두가 햄볶을만한 결말은 그리 쉽게 내주지 않을 성 싶지만. 흑흑.

러프 4권
제가 러프를 처음 읽었던 게 아마 고딩 때였을 듯... 어언 10년도 더 된 일이다 보니 재밌다는 기억은 남았어도 세부적으론 전혀 기억이 나질 않아 애장판 나온 김에 구입중입니다(근데 다시 이렇게 읽는 중 러프의 엔딩 장면만 확 떠올라 버려서 쪼금 김이 샜... 우어어).

아무튼 이번 4권은 오가타의 턴이군요. 작가의 편애 버프를 이번 권에 풀로 받은 오가타. 이상적인 동료이자 매력넘치는 친구, 속깊고 친근하고 사나이답고 의리있는 최고의 '조연'(...)이었습니다. 카오리가 야마토를 좋아한다 어쩌구 선언 같은 건 죄다 오가타의 넘치는 포스에 묻혀 기억도 안날 정도니.

5권도 이번달 발매던데, 얼른 완결까지 나왔으면... 아 근데 애장판 두께면 몇권으로 나오려나 이게.


스케치북 5권

아직도 안보셨습니까? 얼른 가서 사세요. 진짜로.


악마와 러브송 7권, 3월의 라이온 3권, 슈가는 적령기 3권. 감상을 쓰려다 급 졸음이 몰려와서 일단 패스를... 3월의 라이온은 할말이 좀 있으므로 다음에라도 쓰게 될 것 같군요.

그 외에 최근 새로 시작한 게임 쓰르라미 울적해. 텍스트 게임은 클라나드 이후 이어서 하는 셈인데, 클라나드와 같은 성우들이 많이 출연해서 왠지 더 반갑군요. 다만 양쪽에서 모두 히로인을 맡고 있는 나카하라 마이 씨는 목소리가 전혀 달라서 새로운 맛이 더 강하지만(...).

아 다음 달은 이제 나죽었소 하고 일만 하다 10월엔 연차를 내야... 우우.

by 요르다 | 2009/08/30 01:21 | 漫畵風景(comic) | 트랙백(1) | 덧글(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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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밀피의 기묘한 모험 at 2009/09/01 20:55

제목 : 이거 한국판이 나왔군효
수혹성 연대기 1 (응24) 급해서 의자에 올려놓고 대충 [..] 오른쪽 아래 윰보르는 크기 비교용. 총몽 같은 건 원래 사이즈로 잘 내주던데 사이즈 다운이 되서 나왔군효.. 그건 상관 없는데 표지에 그림 하나 없고 실루엣 뿐.. 원판은 잡지 표지 때도 그렇지만 항상 같은 누님이 나와서 독자를 낚아주는 [..] 아마 수입한 사람은 누님을 싫어하는 듯 분위기로 승부하고 싶었는 듯.. 쩝.. 저번 주 간만에 홍대 가니 이 만화가 있길래 언제......more

Commented by 견습기사 at 2009/08/30 01:23
엇, 오오후리가 나왔군요. 휴우....
Commented by 요르다 at 2009/08/30 01:33
이 만화도 발매가 너무 늦어서 잊을만 하면 나오죠. 같이 책 사러갔던 분은 비죠와의 승부에 대한 네타바레를 당했다고 한숨을 쉬시던데, 다행히 전 회피!
Commented by ckatto at 2009/08/30 01:29
마지막줄에서 눈물이...ㅠ

전 QED 이번권 첫번째 에피소드가 충격과 공포였습니다. 제가 그쪽인것 같아서 말이지요.

신만이 아는 세계는 1,2권을 우연찮게 인터넷에서 봤는데(...) 1,2권 사서 보니까 어째 포스가 떨어져 보이더라구요. 금단의 과실을 따먹은자의 댓가인가ㅠ
Commented by 요르다 at 2009/08/30 01:34
QED첫번째 에피소드는 와 진짜... 뭐 전 그렇게 재주좋게 저 자신을 분리하는 스킬은 없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없지만요. 굳이 말하자면 직장에서 일반인 코스프레를 하고 집에선 탈바꿈을 하는 정도려나(퍽퍽).
Commented by 지나가려다 at 2009/08/30 01:35
악마와 러브송 언제 완결되나여 현기증 (중략)


이야 요즘 세상에는 좋은 만화가 참 많은 것 같3 ㅠㅠ
Commented by 요르다 at 2009/09/01 23:39
미군기지 드립까지 나온 것이 좀 불안불안한데... 아무튼 적어도 아직 3권 이상은 더 나올 것 같은 분위기네요. 근데 사실 전 그림만 봐도 만족스러워서리.
Commented by 벨제뷔트 at 2009/08/30 01:37
"완패야... 제길." (눈물 한 방울 또르륵)

신만세는 그냥 그렇고 그런 '덕후냄새 쩌는' 만화일 줄 알았는데 실로 군계일학의 고고함(?)을 뽐내는 만화였음, 이거이거.
Commented by 요르다 at 2009/09/01 23:40
군계일학의 덕후냄새를 뽐내는 만화(...). 이 만화 덕분에 지금 미소녀물이 무쟈게 땡기고 있어서 큰일입니다. DS로는 마땅한 갸루게가 없는데. 정말 이참에 PSP를 사야하는 것이련지.
Commented by 전덕규 at 2009/09/02 00:21
이야 DS로도 '''미소녀 게임'''은 많이 있3



SNK의 이것저것이라거나

곧 나오는 코나미의 거시기라거나

은근슬쩍 많이 나온 이런저런 방향의 뭐시기들이나


기타등등.

Commented by 요르다 at 2009/09/02 00:30
근데 아무래도 정통-본격파 계보는 좀 부족해서(...). 데이 오브 메모리즈라던가 마녀신판이라던가 러브 플러스라던가 미소녀물 자체는 많지만 역시 전 본격 야겜스타일의 물건을 하고 싶습니다!
Commented by 전덕규 at 2009/09/02 00:40
이야 pc용 거시기 게임의 이식작(후속작???)도 있고

찾아보면 이래저래 꽤 많3



아마 해골에게 물어보면 이거저거 많이 뽑아낼 듯 -ㅂ-
Commented by 요르다 at 2009/09/02 00:48
사실 안티포나의 성가공주 때문에 PSP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음(...). 지금으로선 PSP를 빌려서 게임만 슥 플레이한다의 선택지가 제일 유력하지만요.

그나저나 DS로도 그런 좋은 것들이 있었다니... 역시 시대에 뒤쳐진 사나이의 정보력이란 크흑ㅠㅠ
Commented by 전덕규 at 2009/09/02 00:57
그러고 보니 후덕한 게임 + (옆나라에서) 정식으로 발매되어 있는 '''연령제한''' 거시기-ㅠ-는 PSP가 강하네여 =ㅂ=a
Commented by 幻夢夜 at 2009/08/30 03:28
그런 의미로 메신저에 접속하시면 프라나스 걸을 보내드리겠습니다.
Commented by 요르다 at 2009/09/01 23:41
프라나스 걸이 은근히 화제라 한권 구입할까말까 고민중...이긴 한데, 역시 남자인지 여자인지가 밝혀지기 전까진 보류해야겠습니다.

...왠지 마지막까지 '아무렴 어때'로 끝날 것 같아요 근데;;
Commented by 나르사스 at 2009/08/30 08:10
그러고보니 CMB가 나왔군요...(먼산)
QED의 첫 이야기는 많은걸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자신을 돌아보게 된달까요...
Commented by 요르다 at 2009/09/01 23:42
전 밖에선 일반인 코스프레를 하지만 집에선 고고하게 신사놀이. 안과 밖을 완전히 분리시키고 있기에 정체성의 혼란 따위는 없습니다!(자랑이냐)
Commented by Mr한 at 2009/08/30 09:34
신만이 아는 세계는 그저 그렇던데 왜이리 열화와 같은 쓰르라미를 일으키는지...흠.

수혹성 연대기는 아무 정보없이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샀는데 취향 직격. 우와 나 이런 만화 너무 좋아. 근데 군청학사라기 보다는 요코하마매물기행같지 않나. 난 책을 펼쳐보고 왠지 그림이 좀 틀린 것 같지만 알파 특유의 펜냄새가 물씬 풍겨서 작가 이름을 확인할 정도로 비슷한 스멜(...)이 풍기던데. 근데 큰 그림이 하나로 이어지는게 아니라 에피소드 모음을 통해 여러 사람의 관계간의 인연을 토대로 스토리를 진행하는 형식 같은데 어느모로 보나 이 만화는 (대중적인 인기면에서)글러먹었어. 담권이나 나올려나 몰라.


그나저나 어제 일끝나고 집에 갈려는데 비도 내리고 지하철 막차도 아슬아슬해서 걍 근처 만화방(일반적인 대여점이 아니라.)에 들어가서 18금만화만 집중적으로(...) 봤는데, 치사x뽕이란 만화가 취향에 적격. 아...아니 야한게 마음에 든다는게 아니라 스토리텔링이 너무 좋아서, 정말 여러가지 면에서 오덕의 성적환상을 산산히 부수면서도 그걸 치유한다는 점에서 참 멋진 만화야. 아무 생각없이 잠도 오는데 야한거나 보면서 대충 시간이나 때우자란 생각으로 집어든 만화에서 이런 감동을 느끼게 될 줄은 몰랐어.
Commented by 요르다 at 2009/09/01 23:43
수혹성 다시 정독했는데 우왕 진짜 좋더만. 이거 일판으론 벌써 4권인가 5권까지 나온 듯한데, 인기없다고 끊지 말고 다 내주기만을 바랄 뿐. 이 포스팅 트랙백 따라가보면 일판 표지 올리신 분 있는데, 그런 표지로 냈으면 판매량에 더 도움이 됐을 것을...

그리고 치사X뽕은 원래 제목이 그거냐 아니면 한글자 지운거냐? 나도 찾아보게 정확한 제목을 불러라(...).
Commented by Mr한 at 2009/09/02 02:58
일판 자체도 치사x뽕이고 정발본도 마찬가지.
Commented by Mr한 at 2009/09/02 02:59
그러니까 치사라는 여주인공하고 혼다(별명이 뽕타)이라서 치사x뽕.(...)
Commented by Mr한 at 2009/09/02 02:59
ちさ×ポン 이거네.
Commented by Mr한 at 2009/08/30 09:34
그리고 슈가는 적령기 나 좀 빌려주면 안되남.(...)
Commented by 요르다 at 2009/09/01 23:44
거야 어려울 거 없지. 근데 내가 9월 중반부터 추석 전까진 거의 풀타임 근무기 때문에 지금이 아니면 10월까지 가야. 뭐 10월에는 연차를 낼 생각이니 그때도 괜찮고.
Commented by 밀피 at 2009/08/31 11:13
헉 쓰르라미 시작하셨다고 하시더니 플스판이었나요.. 선택지가 생겼다는 것부터가 다른 장르.. 뭐 음성도 있고 새 시나리오도 있으니 좋겠지만.

수혹성은 그럭저럭 좋아하는 만화인데 한국판이 나와서 반가웠지만 표지가 왜 저런.. 디자인은 좋지만 그림이라도 있어야 독자를 낚을 거 아닌가 [..]
Commented by 요르다 at 2009/09/01 23:44
지금 막 포스팅도 했지만, 그 선택지 덕분에 초반부터 짜게 식네요. 그나저나 수혹성 표지는 진짜... 원래 표지는 그렇게 좋은데!
Commented at 2009/09/01 20:5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요르다 at 2009/09/01 23:47
제 생각 이상으로 큰일이었군요... 정말 세상 산다는게 참.

그래도 좋은 날은 꼭 오겠죠. 같이 힘내요!
Commented by 나인볼 at 2009/09/08 17:44
...사야 할 신간이 무지막지하게 쌓였다는 걸 깨닫게 만드는 포스팅이셨습니다. 특히 qed&cmb가... 꺼흥... ㅠ.ㅠ 얼른 사러가야 할텐데 돈과 시간의 압박이 문제군요오.
Commented by 요르다 at 2009/09/10 03:40
저도 이번에 새로 몇개가 쌓였는데 사러 갈 시간이 없네요. 아우 이러다 잊어먹고 넘기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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