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하게 다루지만, 주종은 게임
by 요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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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번역을 논하려면 이정도는 되야...

스타오션 세컨드 스토리 코믹스 7권. 이 책은 전체적으로 오역, 발번역, 엉터리 문장 등으로 점철되어 있는 물건인데요. 그중에서도 진짜, 무슨 고대의 500원짜리 해적판 코믹스에서조차 본 적이 없는 엄청난 장면이 있기에 한번 픽업을 해보기로...

그것은 바로 이 장면!


인간의 분재에 나의 팔로 베어 떨어트리는 것은
꽤 하니깐...


인간의 분재에 나의 팔로 베어 떨어트리는 것은
꽤 하니깐...


인간의 분재에 나의 팔로 베어 떨어트리는 것은
꽤 하니깐...


인간의 분재에 나의 팔로 베어 떨어트리는

것은 꽤 하니깐...!!



아 이게 대체 무슨 말이야. 아마 원문은 '人間の分際に(인간 주제에)'일 텐데, 그것이 저런 엄청난 문장으로 변환되다니. 게다가 하다못해 분제라고 해줘... 분재라니 한자도 잘못읽었잖아! 문장도 완전 엉망진창인 것이, '암수를 가리자'정도는 완전 귀엽게 느껴질 퀄리티의 번역입니다. 그리고 더 무서운 건, 이 책의 번역 전체가 바로 이 수준이라는 거;;

'이제부터는 락호프를 하는 편이... 일부분이 될걸...!!'


...대 대체 무슨 일부분이 된다는 겁니까! 왠지 무서운 대사예요!

'여행은 길의 연속'.


이건 아마 道連れ(길동무)의 오역이겠죠. '여행은 길동무 세상은 온정'을 패러디한 제목인 듯.

이건 번역 운운하기 전에 원문이 너무 궁금. '벼락맞을 정도로 나쁜 놈들에게 니사의 벌을 주십시오'라니, 무슨 주문영창이 이래(...).


사실 스타오션2가 원래 번역이 이렇진 않았는데... 1-6권까진 빼어나진 않아도 대충 무난하게 읽을 수준이었건만, 7권에서 갑자기 출판사가 바뀌고 허겁지겁 내서인지 꼬라지가 이렇게 되었네요. 번역자 이름조차 없다는 점에서 더욱 안습. 게임은 버그 책은 오역이라니 스타오션도 참 역경의 길을 가는 작품입니다(...).

by 요르다 | 2009/03/17 01:28 | 漫畵風景(comic) | 트랙백(2) | 덧글(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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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일본어 번역일을 구하는.. at 2009/03/17 22:17

제목 : 이 절망적 번역.
절망적인 번역에 할 말을 잃었다....more

Tracked from 일본어 번역일을 구하는.. at 2009/03/17 22:18

제목 : 이 절망적 번역.
절망적인 번역에 할 말을 잃었다....more

Commented by 벨제뷔트 at 2009/03/17 01:32
인간의 분재... 흠좀무. (...)
Commented by 요르다 at 2009/03/17 01:41
분재만 떼어놓고 보면 마치 메뚜기가면맨... 아 아니, 디오 님같은 품격있는(?) 보스들이 쓸 말 같은데 말이죠.
Commented by skullokei at 2009/03/17 01:39
커뮤니케이션 그룹에서 몇 권까지 냈더라-_-;
정말 주옥 같은 번역 많았었는데...

원판보다 더 재미있었던 브레이크 에이지...
엘프를 쫓는 년놈들, 빳빠라대, 구루구루 기타 등등.
Commented by 요르다 at 2009/03/17 01:43
구루구루는 못봤지만 나머지는 다 봤던 물건이군요. 문제는 원판을 못봐서 비교를 못한다는 거지만... 게다가 10년도 더 전의 일이라 가물가물한 것이 원. 엘프나 빳빠라대는 당시에는 전혀 문제를 느끼지 않고 읽었는데 말이죠. 브레이크 에이지 같은 경우는 좀 아리송한 부분도 있었는데 그 대부분이 기체나 시스템 설명에 관련된 부분이었고.

...그러고보니 오늘 게이머즈를 샀근영. 공략을 참고해서 다시 온라인의 세계로 뛰어들어야.
Commented by 레이트 at 2009/03/17 01:45
브레이크 에이지 집안 어디에 처박혀 있더라...<-찾아야지. 오래되서 B급이라. 보관을 잘해야 하는데..
Commented by 요르다 at 2009/03/17 01:51
브레이크 에이지 분실건은 제 만화인생에서도 상당힌 손꼽을만한 슬픈 사건입니다 흑흑. 부디 잘 찾아서 보관하시길.

...브레이크 에이지도 완전판 같은거 안나와 주려나.
Commented by Diner at 2009/03/17 01:47
아즈마 마유미의 그림자체는 스타오션 EX에서 호평을 받았는데
근데 이건 오역 따지고 자시고 할게 아닙니다. 원본 자체가 상당히 어지롭고
당시에 엄청난 일이 벌어져서 연재도 제대로 못하고 끝나버렸거등효.
(TV 애니메이션도 중지)

월간소년 강강의 출판사인 현 스쿠에니의 출판사업부장과 제 2대 편집장 및 편집부원들이
맥 가든이란 새로운 출판사를 차려 멀쩡하게 연재하고 있던 작가 대부분을 빼서
그쪽으로 이적 시켜버린 사건 때문인데 작가 리스트 중에 아즈마가 있습니다.
스타오션 이외에도 엉성하게 희생된 작품 많음 -_-


Commented by skullokei at 2009/03/17 01:53
당시 커뮤니케이션 그룹에서 발간하던 만화를 쫙 모아놓고
내부 사장, 부장, 기자, 다 모아놓고 가장 재미없는 만화가 뭐냐를 토의해서
만장일치로 스타오션 EX를 뽑았는데 유일하게 재판 찍었음-_-;
Commented by 요르다 at 2009/03/17 01:53
아 그림은 물론 훌륭합니다. 제가 스타오션 시리즈중 유일하게 해본게 2편인데 느낌도 잘 살아있고요. 다만 만화의 퀄리티가 떨어진다면 그건 원작의 문제지만, 번역의 퀄리티는 또 그와 별개의 것일테니...

아 근데 맥가든에서 나오는 작품들 은근히 취향에 맞는 게 많던데(...). 크흠.
Commented by 요르다 at 2009/03/17 01:55
어라 엘프사냥꾼 같은 작품도 재판을 못찍을 정도였나요... 상당히 대중적으로 먹힐 만한 만화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도 않나... 아니면 전문 만화출판사가 아닌게 약점으로 작용했던 것일런지.
Commented by Diner at 2009/03/17 02:00
아 말을 잘못했다.(퍽) 어쨌든 스타오션 코믹스는 유독 동인출신 작가들이
몰려있는데 이건 에닉스 발간 만화책의 특징일런지도 모르겠지만 게임판
스타오션 일러스트 그린 양반도 알고보니 그렇더군요.

근데 3편은 무슨 이유에선지 일러스트레이터 이름을 공개 안했다고...
Commented by 샐리 at 2009/03/17 09:12
엘프사냥꾼 얘기가 나와서 난입해봅니다 ^^;;
저도 재미있게 본 작품인데 의외로 우리나라에서는 마이너했던 모양이에요. GM이 망하고 삼양에서 뒷권을 내다가, 결국 완결을 안 내고 19권까지만 라이센스로 냈습니다.
Commented by 요르다 at 2009/03/21 23:08
결국 완결은 안나온 거구만요... 이런 시장상황에서 많이 바랄 수야 없지만, 그래도 최소한 내기로 했다면 끝까지 내주는 정도의 신의는 지켜줘야 할 텐데 말이죠.

이건 결코 굿모닝 티쳐 완전판이 나오다 마는 바람에 울컥했던 기억을 되살리면서 쓰는 글은 아니고요(...).
Commented by ckatto at 2009/03/17 02:06
그만해!!! 라고 외쳐주고 싶은 번역이네요.

브레이크 에이지는 7권까진 있는데 8권부터 1년에 한권 나올까말까다보니 당시 어렸던 저는 그 이후로 구입하는걸 잊어버렸습니다. 10대시기의 한이라고 해도 될듯.
Commented by 요르다 at 2009/03/21 23:09
- 그만해!!!

- 아, 알겠습니다!

- 필요없어!!!

의 삼단컴보인가요. 브레이크 에이지의 경우 전 분명이 다 있었는데 이게 어디로 소실된건지... 으흐흐흑.
Commented by 나름대로 at 2009/03/17 02:31
6권까지만 보길 잘한듯 하군요...(신개정판 나왔는줄도 몰랐는지라;;)

바로 위의 ckatto님과 엇갈리는 거지만 고딩 시절에 친구에게 부탁해서
브레이크 에이지 전권 사놓은건 참 바람직한 일이었습니다...(;;;)
Commented by 요르다 at 2009/03/21 23:09
사실 완결이 별로 궁금하지도 않죠(...). 뭐 스타오션이 원래 스토리로 승부하던 게임도 아니었고.
Commented by 침략몰핀 at 2009/03/17 03:23
오랜만에 보는 작품이군요. 순식간에 철학(...)으로 변모하는 저런 오역도 오랜만 ;D
Commented by 요르다 at 2009/03/21 23:11
철학이라기보다는 다다이즘이랄까... 번역계의 기존 질서를 파괴하고 독자적인 예술성을 추구하는 번역이 빛나는군요.


...죄송합니다 그만하겠습니다(퍽).
Commented by 컬럭 at 2009/03/17 03:58
일부분이 될껄...!!!
Commented by 요르다 at 2009/03/21 23:11
전 정말 원문이 보고 싶습니다. 대체 어떤 단어의 오역으로 저 말이 나온 것일런지.
Commented by 백합 at 2009/03/17 06:09
...아 그 옛날 해적판의 향취가 물씬 풍기네효.-ㅂ-)
Commented by 요르다 at 2009/03/21 23:12
어찌 보면 더한 것 같기도 하고... 이럴 때 고대의 자료들을 갖고 있다면 비교포스팅이 가능했을 텐데 그러질 못해서 아쉽군요.
Commented by 나르사스 at 2009/03/17 06:46
저 정도면 오역사에 길이 빛날 작품이네요...
Commented by 요르다 at 2009/03/21 23:13
하지만 아쉽게도 인지도, 지명도에서 네임드급 번역자들에 밀리다보니(랄까 역자 이름 자체가 없음) 그냥 묻혀버렸네요. 사실 '암수를 가리자'정도의 참신성도 부족하고 말이죠.
Commented by Mr한 at 2009/03/17 07:45
오역(의역)을 예술로 승화시킨 우리 메가톤맨 무시하나영.
Commented by 요르다 at 2009/03/21 23:14
마이 월드야~ 근데 왜 제목이 메가톤맨이었을까. 당시 유행했던 아이스크림 때문이었을까(...).
Commented by apzero at 2009/03/17 08:31
예전 GM코믹스 쪽에 오역이 상당히 많았죠.
일본어를 몰라도 이상한 게 느껴질 만큼
Commented by 요르다 at 2009/03/21 23:15
음 당시엔 별 생각없이 읽어서인지 그닥 이상하다는 생각은 안한 듯... 근데 돌이켜보니 GM코믹스의 작품을 선별하는 눈은 참으로 덕스럽군요(...). 아니면 다른 대형 출판사들이 먹고 떨어진 콩고물들을 줍다보니 그렇게 된 건가.
Commented by Nerd at 2009/03/17 09:58
번역가가 도대체 뭘 한건지 모르겠네요;;
무슨 컬트물도 아니고..김성모인가..
Commented by 요르다 at 2009/03/21 23:15
어쩌면 그냥 번역기 돌린 후에 약간 손만 보고 바로 낸 것일지도요... 당시의 상황으로 보면 담당자 하나 못붙인채 그냥 돌리다가 출판된 것이라도 이상하진 않을 듯.
Commented by 90N at 2009/03/17 10:38
이딴 번역을 해 놓고 돈을 받다니, 전세계의 일문학도에게 사과하라!
Commented by 요르다 at 2009/03/21 23:16
돈을 받았는지도 의심스럽습니다. 진짜 번역기 돌리고 땡친 것일지도 모르니(...). 설령 역자가 있었더라도 내부 직원이었을 가능성이 99%일 것 같네요.
Commented by 하르양 at 2009/03/17 14:05
오오;; 뭔가 엄청나군요...ㄷㄷ
Commented by 요르다 at 2009/03/21 23:17
이정도면 진짜 엄청나다는 형용이 참으로 잘 어울려요...
Commented by D군-디지 at 2009/03/17 14:56
아아, 아무것도 몰랐던 그 때로 돌아가고 싶어요.ㅠㅠ
처음 7권을 봤을 때는 거의 그림만 보는 수준으로 넘겼었죠.
다른 책들은 그러지 않았는데...
생각해보면 문법이 터무니 없어서였을 것 같습니다.ㄱ-
Commented by 요르다 at 2009/03/21 23:17
문법을 순식간에 먹는 걸로 만드는 훌륭한 번역... 사실 아무것도 모르던 때가 순수하게 이것저것 감동할 수 있었는데 말이죠.

...아니 근데 생각해보면 전 지금도 참 쉽게 감동하고 사는 듯(...).
Commented by ki at 2009/03/17 15:11
최악의 번역을 논하려면 저는 감히 '너와 나의 일그러진 세계'를 꼽겠습니다.
엿 같은 번역에 글 전체에 가득한 느낌표, 병신 같은 종이질까지 뭐 하나 빠지는게 없는 작품이지요... 딴건 몰라도 원문에도 없는 느낌표를 만들어내서 붙인 것만은 용서가 안됨.
Commented by 요르다 at 2009/03/21 23:18
오오 이건 책방에서라도 함 봐야할 듯... 상황에 따라선 없는 느낌표를 역자 재량으로 붙일 수도 있겠지만, 글 전체에 가득한 수준이라면 보면서 짜증이 막 치밀어 오르겠네요.
Commented by 한다나 at 2009/03/17 17:01
우오오............번역자를 깔 용기조차 잃게하는 웅장한 오타의 향연!(...)
은 아니고 대단하네요.
아, 그리고 저번에 사쿠란보 신드롬의 아소우씨가 페이크 히로인이라는 말을 했었는데 수정할게요. 아소우씨는 승리자&진히로인이셨습니(......) 츤데레 만만세였어요 ㅠㅠㅠㅠㅠㅠㅠ죄송합니다 아소우씨 요르다님!(...)
Commented by 요르다 at 2009/03/21 23:19
암요 그렇쵸! 아소 씨가 진리의 진히로인. 랄까 애정관계도를 그려봐도 진히로인이 될수밖에 없는 포지션(...).

문제는 엔딩이 좀 거식하다는 소문인데... 이건 뭐 실제 책이 나올 때까진 판단할 수가 없네요 쩝.
Commented by 한다나 at 2009/03/22 00:22
마지막권 까지 보고야 말았는데 음......어떻게 보면 잘 된 것 같고, 조금 안타깝기도 한 엔딩이었습니다. 전 큐피트의 화살 결말이 더 좋았어요. 아무튼 아소우씨가 진리였습니다!...)
Commented by 레이안 at 2009/03/17 18:35
오경화는 양반이었군요...(...)
저걸 용캐 정발하는게 좀 놀랍군요 ㅇㅅㅇ;
Commented by 요르다 at 2009/03/21 23:20
아마 어떻게든 내야 한다는 압박과 제대로 내줄 여유 및 여건이 안되는 상황이 어우러지고, 거기에 더해 초 마이너한 작품이라는 요소까지 앙상블을 이루어 만들어진 환타지겠죠... 으으윽.
Commented by 幻夢夜 at 2009/03/17 19:03
.....번역자 이름 좀 가르쳐 주십시오.
Commented by 요르다 at 2009/03/21 23:21
저도 알고 싶습니다만 역자명이 없어요. 랄까 저같아도 제 이름 올릴 용기는 없을 듯.
Commented by 까초니 at 2009/03/17 19:07
저건 대체 무슨 생각으로 번역했을지..
Commented by 요르다 at 2009/03/21 23:21
역자는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Commented by 듀얼콜렉터 at 2009/03/18 13:00
커뮤니케이션 그룹에서 다 낸걸로 기억합니다, 아마 다 소장하고 있는것 같은데 그 시절의 빳빠라대나 다른 시리즈들도 좀 오역이 많았지만 이런 수준까지는 아니었는데 말이죠 -_-
Commented by 요르다 at 2009/03/21 23:21
아 빳빠라대는 다시 보고 싶기도... 그러고보니 그 작가 빳빠라대의 후속편을 계속 그린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건 어찌됐을려나요.
Commented by arisu at 2009/03/23 01:29
집에 저거 원서가 있어서 확인했는데,

"이제부터는 락호프를 하는 편이...일부분이 될 걸"은
원문은 "これではラクールホープとやらの方が幾分マシでしたね!" 입니다.

幾分マシでしたね!가 어떻게 일부분이 될 걸이 됐는지는 전혀 짐작도 가지 않지만...

"벼락맞을 정도로 나쁜 놈~~~"은

"雷光を崇昇し愚昧なる這般の輩に、ニサの鉄槌を下せ!" 입니다.
Commented by 요르다 at 2009/03/23 13:09
라클호프는 문장병기로군요... 아 세상에, '아까 그 병기가 차라리 더 나았구만'이라는 말이 '락호프... 일부분...!!'같은 식으로 바뀌다니. 이것은 이미 창작의 영역에 달해 있네요.

그래도 벼락맞을 쪽은 나름대로 뜻은 통하게 되어 있군요. 이 책 기준으로는 상당히 훌륭한 수준의 번역이라고 할 수 있겠...(퍽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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