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은 메이드님1~2, eensy weensy 몬스터1, 추억, 별이 내리는 마을4, 블리치28권 by 요르다

이것저것 계속 입수는 하고 있지만 전혀 소화는 못해서 그저 쌓이기만 하는 시간을 보내는 중. 그래도 그 와중에 이동시 지하철 안에서라던가 짬짬이 읽은 것들에 대해 간단히 코멘트를 해보겠습니다.


- 회장은 메이드님! 1~2권

LaLa에서 보고 마음에 들어 체크했다 구입한 물건인데, 아주 제대로 건졌음. 학교에서는 강철의 회장, 그리고 방과후에는 메이드 카페에서 일하는 철벽의 메이드! 노력과 근성으로 스스로를 쌓아올린 초강기 소녀! 그러나 연애의 밀고 당기기에는 한없이 약한 shy한 아가씨! 학생회장과 메이드, 갭으로서는 최고급에 속하는 소재를 이용한 러브 코미디! 그림도 깔끔하고 좀 정신없긴 하지만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아주 매력적입니다. 2권에서 조금 텐션이 떨어지는게 아쉽긴 한데, 잡지연재분을 보니 나중에 가면 텐션도 다시 오르는 듯하고... 3권도 발매된 모양이니 어서 구해봐야. 국내에 정식으로 발매가 된다면 한번 읽어보실 것을 강력히 추천.

- eensy weensy 몬스터 1권

그남자 그여자의 사정 이후 꽤 오랫동안 잠잠했던 츠다 마사미의 신간. 개인적으로 그남그녀는 중반 이후 흥미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그닥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표지가 왠지모르게 너무 멋지게 느껴져서 일단 한권 구입해 보았습니다. 허, 그런데 이게 의외로 상당한 수작. 뭐랄까, 그남그녀 초반의 그 테이스트가 그대로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츠다 마사미 식의 허황찬란(오타아님)한 캐릭터, 시추에이션만을 던져주고 상황 설명은 최대한 배제한 채 캐릭터의 심리만을 극단적으로 추적하는 묘사, 적절하게 과장된 표현. 이런 요소들이 재미나게 잘 융합되었다는 느낌? 거기에 더해 한결 더 갈고닦인 그림체로 눈까지 즐겁게 해주니 한층 더 만족스럽습니다. 그남그녀 때까지만 해도 내가 다시 츠다 만화를 사게 될 줄은 정말 몰랐거늘... 이것도 장기로 간다면 불안하겠지만 길어야 올해 말까지 연재한다는 듯하니 그점도 안심. 그남그녀의 초기 느낌을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기대해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 추억

역시나 오랜만에 복귀한 니노미야 씨의 단편집. 이번 단편집의 컨셉은 '연하의 남자'였다고 후기에 보면 나오는데, 그리다 보니 어느샌가 '남매물'이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좌절하고 계시더군요. 음, 남매물 좋은데 말이죠. 흠흠.

화수로 따지면 총 8화, 내용으로 분류하면 5편의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타율은 그닥 좋지 않은 편. 특히 표제작인 '추억'은 너무 요상해서 솔직히 잘 와 닿지가 않더군요. 그래도 중간의 남매근친-_-;반전물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호평. 뭐 어쨌든 오랜만의 복귀작으로 니노미야 씨의 느낌 자체는 잘 살아있는 물건이 나왔으니 그것만으로도 일단은 다행이죠. 앞으로도 계속 좋은 작품을 그려주시길 바라야!

여담으로 단행본 발매를 기념하여 영킹아워즈에 단행본의 어떤 화와 이어지는 단편을 실었길래 한번 구입해 봤는데 이 잡지에도 좋은 만화가 많이 연재되고 있더군요. 특히 '그래도 마을은 돌아간다'같은 경우 완전히 대박. 아 요즘 세상에 이렇게 아련한 느낌을 주는 개그물이라니... 그 외에도 헬싱이나 엑셀 사가, 지오브리더스 등이 연재되고 있고 꽤 읽을 만 했습니다. 지오브리더스는 국내에 8권까지 나오다가 그대로 중단되어버린 아픈 만화긴 하지만(...).

- 별이 내리는 마을 4권
...4권에서, 아무것도 끝나지 않은 채로 1부 완. 소문으로는 듣고 있었지만 막상 이 완결의 형태를 보고 있자니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마구 소용돌이치는군요. 그 감정 중에서 간신히 글자로 건져낼 만한 걸 골라보자면, '하라 히데노리, 재기불능판정'정도가 될 듯. 아 진짜 과거의 빛나던 작품들을 생각하면서 마지막까지 믿어보려 했건만 이런 작품으로 앞통수 뒤통수 다 칠 줄이야. 그야말로 '만화가가 관성이나 습관으로 손만 움직여 만화를 그리면 이렇게 된다'의 교본과도 같은 만화가 나와버렸으니 말 다했죠. 지금의 제 심정은 무려 '이걸 보느니 러브메이트를 마저 사겠다'일 정도라고요. 으으으.

어쨌든 하라 히데노리가 다시 만화를 그릴지 아닐지는 모르겠는데 앞으로 이 작가 만화는 절대로 살 일이 없을 듯. 완결까지 제대로 나오고 사람들의 평가가 절찬만으로 가득하다면야 그때나 혹 모를까.

- 블리치 28

아... 이런 표지 정말 안좋은데. 아무튼 계속하여 실망만을 안겨주고 있는 블리치의 신간입니다. 지난 27권에서 이 만화를 보게 하는 거의 유일한 원동력이었던 오리히메에게마저 실망해 버렸기에 28권을 살까말까 매우 망설였는데(아니 젠장 동료들을 지키기 위해 홀로 적의 본거지로 잡혀가면서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이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장면을 이따위로 감흥없게 그려놓냐!), 어쨌든 이러쿵저러쿵 하면서도 결국 사고 말았네요. 그런데 이 뭐... 이번에도 여전히 나오는 똑같은 패턴의 전투대사라던가(전권의 '다섯 배다!'에 이어 이번엔 '108발이라고... 나는 1200발이다!'라는 웃기지도 않는 연출), 유쾌한 라틴계 전사를 만들고 싶었던 건지 모르겠지만 동작 하나하나가 너무 풋내나는 표지의 아저씨라던가 여러모로 작가의 센스를 의심케 만드는 아란칼 복장들이라던가. 절망선생은 뭐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이런 만화 좀 안씹고. 아니 어차피 절망 선생을 안보니 이건 그냥 헛소리지만...

어쨌든 이번 권에서 건질만한 거라면 바쿠야가 보내줬다면서 부끄럼 미소를 짓는 루키아 정도랄까. '내 임무는 너희를 데려오는 것 뿐 그 이후의 명령은 들은 바 없다'라는 너무나도 우류틱한 궤변(...)도 좀 웃겼고. 그런데 이 친구들은 정말 바보인지 길이 다섯으로 나뉘어졌다고 기어이 결국 다 헤어져서 가고 마네요. 이런 ㅅㅂ 그럼 이제 이 다섯 길 각각의 전투로 대체 몇권을 잡어먹을 생각이냐아! 그냥 좀 한꺼번에 가라고... 상식적으로도 그게 옳잖아.

근데 오늘 만난 모 분께 블리치 최신정보를 들었는데, 그분에 의하면 그림죠가 열라 츤데레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그림죠가 오리히메를 내보내주며 '흐, 흥! 결코 널 구해주는게 아냐! 난 그냥 그녀석과 한번 더 싸워보고 싶을 뿐이다'라고 했다나 뭐라나(...). '흐, 흥! 착각하지마! 난 그저 카카로트를 내 손으로 처치하고 싶을 뿐이다'라는 베지터 이후 이런 강렬한 츤데레는 처음이에요! 왠만하면 블리치 이제 끊으려고 했는데 이거 저 부분 나올 때까진 또 봐야 할 듯도. 아아아!


음 이번 감상은 대충 여기까지. 요즘 글을 너무 안쓰고 있는데도 히트수는 오히려 더 올라가고 있는 판이라(최근엔 미얄 덕이 컸지만) 이렇게라도 가끔씩 때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다보니... 요즘 컨디션도 별로인데 얼른 제 컨디션을 찾아야겠어요.



덧글1> 미얄 하니 말인데, 요즘 진짜 미얄마님에 헉헉대는 중. 코믹에 미얄관련 동인지 같은게 나와준다면 기어코 가서 사고야 말겠다는 의지로 불타고 있습니다. 예전 사루인님 동인지 산 이후 코믹에 한번도 간 적이 없었는데... 아아 미얄 너무 귀여워요!

덧글2> '보이'의 작가 야마자키 타카코 씨가 신간을 냈더군요. 제목은 LEGA의 13. 이번 작품은 16세기 후반의 베네치아를 무대로, 어떤 금속이든 금으로 바꾼다는 합금의 13번째 현자의 돌을 추구하는 남자가 주인공인 듯. 오늘 산 거라 아직 읽진 않아서 정확한 내용까진 모르겠습니다만. 아니 그런데 타카코 씨, 이런 거 그릴 시간 있으면 제발 보이 완결 좀... 보이도 연재 재개했다고 했으니 이번엔 연중 좀 하지 말고 끝까지 그려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덧글

  • Laika_09 2007/08/05 01:49 # 답글

    블리치는 너무 포기하고 싶어져서 포기할 수 없는 관성이 있습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저도 살 것 같네요. 후우.
  • 레이 2007/08/05 01:55 # 답글

    혹시 아마존에서 그림 퍼오신 것이라면 그림 주소의 뒤에 _SS500_. 같은 부분을 지워주시면 하얀 여백 없앨 수 있습니다
  • Mr한 2007/08/05 11:33 # 답글

    니노미야씨는 그 특유의 '맛이 간 눈'이 너무 매력적이지.(...)

    산틋한 내용도 그림때문에 마약에 쩔은 년놈들의 퇴폐물처럼 보인다는 점에서..(중략)
  • Mr한 2007/08/05 11:37 # 답글

    그리고 이건 사견이지만, 하나토유메 코믹스(원서)는 표지가 너무 하드코어BL물처럼 보여서 원서 사는건 '후르츠바스켓'정도 밖에 없었다.(..!)
  • Rinoa 2007/08/05 12:02 # 답글

    회장은메이드님 저거 어느 교보문고를 가도 2권밖에 없어서 결국 보는걸 포기했었죠 (...)
  • Ayun 2007/08/05 14:52 # 답글

    Rinoa님> 교보에서 2권부터 들여놓았죠...OTL 3권은 언제 들여오려는지.--;
  • 레이츠키 2007/08/05 16:46 # 답글

    회장은 메이드님 보려고 생각은 했는데 요즘 돈이 너무 없어서(...)
    슬슬 우르르 주문해볼까 생각중입니다.
    あぁ愛しの番長さま라는 만화도 꽤 재밌다던데 이쪽도 일단 체크해두고;
    블리치는 정말 슬슬 답 안나와 보이던데;; 아무래도 요르다님은 관성의 법칙에 빠지신듯 합니다. 묵념.
  • saruin 2007/08/05 18:32 # 삭제 답글

    오, 츠다 마사미의 신작.. 겉표지만 봐선 왠지 '베이비 몬스터'가 떠오르는데요;
  • Tao4713 2007/08/05 20:52 # 답글

    블리치는 매번 반사적으로 집어와 버리죠. 나오는 템포도 빨라서.......--
    회장은 메이드님은 한 번 보고 싶군요. 요즘 순정 작품 사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잘하면 구매 목록에 들어와 줄 듯 . ^^;
  • E리아애비 2007/08/06 09:10 # 답글

    블리치는 후까시란 후까시는 다 잡을려 하는데 남들 보기엔 그게 개 코메디(..라고 개인적으로 생각) 왠지 모르게 최근의 존가 젠볼트 스럽습니다-뭐임마
  • 민둥 2007/08/07 12:50 # 삭제 답글

    이장님 취향도 참~♡ ................;;
  • 요르다 2007/08/10 00:27 # 답글

    Laika_09 님> 저는 그림죠가 왕자였다는 최신정보를 입수한 후 정말 버릴 결심이 굳어져 버렸습니다. 다음 기념할 만한 히트수가 되면 블리치 전권을 방출할지도...

    레이 님> 오오 더블에스 오공공(...). 아무튼 그런 꽁수가 있었군요. 참고하겠습니다.

    한> 아니 그 이전에 산뜻한 내용이 있기나 한가? 다 질척하지 않아? 그리고 하나유메 코믹스가 비엘스럽다니... 그런 편견이 있나. 충격과 공포다.

    Rinoa 님> 저도 2권 발매시 영풍에서 나온 걸 보고 살까 하다 1권이 없어서 포기했었죠. 그러다 라라 본지를 보고 뽐뿌를 받아서 다른 사람 일서 주문하는데 끼어서 샀습니다. 뭐 예수님 24세에 부탁해 보시는 것도...

    Ayun 님> 3권은 뭐 곧 들어오겠죠. 반응이 나쁜 책도 아니고. 주문보단 교보 등지에 들어오는걸 사는게 훨 싸니 들어와주는게 기쁠 텐데.

    레이츠키 님> 사랑스런 번장님은 일단 잡지상에서 본 바로는 좀 실망이었습니다. 그림도 어설프고 내용도 어설프고... 블리치는 이제 관성에서 탈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 포기해 버려야지! 우아앙!
  • 요르다 2007/08/10 00:29 # 답글

    saruin 님> 베이비 몬스터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 신작은 꽤 기대를 걸 만하더군요. 굉장히 재밌습니다.

    Tao4713 님> 전 블리치 매번 고뇌하면서 집어들고 있습니다(...). 메이드님의 경우 역시 그 템포에 취향이 맞을까 아닐까가 문제인데,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괜찮기 때문에 보셔도 좋을 듯.

    E리아애비 님> 작가의 센스가 나날이 퇴보하고 있어요. 으 진짜 왜그런담.

    민둥 님> 소년만화부터 소녀만화까지 모두 커버하고 있는 올라운드 취향이 어디가 문제인가효!
댓글 입력 영역


境界式(주의사항)

- 이렇게 들러 주셔서 매우 감사합니다.
- 제 블로그는 모든 면에서 완전 Free를 주창하고 있습니다. 즉, 의사소통만 가능하다면 그 어떤 상대라도 모두 포용할 수 있습니다(외계인도 OK).
- 제 블로그에 올라오게 될 모든 포스트는 특수한 경우-제가 남의 것을 퍼와서 제 블로그에서 썰을 풀었다던가-를 제외하면 위와 마찬가지로 자유이용 가능입니다.
- 그러므로 당연히, 링크도 프리입니다. 혹여 링크해 주신다면 매우 감사할 뿐더러, 가능한 자주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